[매일경제] [2020 서울머니쇼] "유동인구 적어도 임대료 낮은 곳에서 창업하라"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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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적어도 임대료 낮은 곳에서 창업하라"

3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서울 머니쇼`에서 `배달시장의 황금기, 코로나에도 끄떡없는 배달창업으로 제2의 인생 만들기!`라는 주제로 송석화 제너시스 비비큐 창업전략연구소장의 강연이 있었다.

송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아니라 변화의 트렌드가 코로나19로 인해 앞당겨졌을 뿐"이라며 코로나19로 자영업의 위기가 찾아온 게 아니라 위기가 빨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 600만 개 중 매년 120만 개가 폐업한다"며 "자영업자들의 개업 후 3년 내 폐업율 50~70%"라고 언급했다. 송 소장은 "창업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의 주먹구구식 생계형 창업이 대다수"라며 "창업 시 수익모델, 손익 등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 소장은 배달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송 소장은 "불편한 소통보다 편리한 단절을 꿈꾸는 게 현대인의 욕망"이라며 "단순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고 당연한 트렌트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높아진 배달·포장 비중`, `배달대행 플랫폼 활성화`, `유동인구와 무관한 입지`를 새로운 창업 `뉴 트렌드`로 선정했다.

이어서 배달 전문 매장 창업에서 입지, 인테리어, 메뉴 및 장비 등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송 소장은 "입지 선택, 인테리어, 장비 등 초기 투자비용을 반으로 줄여야 한다"며 "과거에는 역세권, 주택가 등 다양한 조건을 5단계의 상권 분석을 통해 분석한 후 입지를 선택해야 했지만 현재는 다른 입지 조건보다 임대료가 낮은 장소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송 소장은 "인테리어도 최소화해야 한다"며 "간판은 브랜드, 전화번호 등 최소화의 정보만 전달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뉴를 줄여서 장비를 최소화해서 초기 비용에 거품을 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소장은 주먹구구식 창업이 아닌 정량적인 손익분석, 사업 타당성 조사, 내부수익률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점포 창업 성공으로 얻은 이익을 재투자해 여러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장인 `메가 프랜차이지`, 건물주가 투자를 하고 가맹점주는 투자 없이 출점을 하는 방식인 `오토 매장`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도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송 소장은 "창업에 있어서 익숙한 자기와의 결별을 해야 한다"며 "사업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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