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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머니쇼 플러스] 코스피 긴 호흡으로 볼때 … 반도체 소부장·증권주 주목

  •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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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서 기회 잡으려면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왼쪽)와 빈센트(김두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이승환 기자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왼쪽)와 빈센트(김두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이승환 기자
"변동성은 서민이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시대가 원하는 주식을 찾으려면 '쇼티지(공급 부족)' 한 단어만 기억하라."(임성민 체슬리AI 부장)

"국내 증시에서도 장기 투자자가 승리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빈센트(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위원)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장중 4% 가까이 급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된 30일, 공포에 휩쓸려 투매하기보다 시대가 원하는 주식을 골라 꾸준히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6 서울머니쇼플러스(+)'에서 이들은 인공지능(AI) 시대 한국 주식시장 지위가 바뀌었다면서 투자자들도 이에 걸맞게 '물타기'나 '불타기' 같은 단기 대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주식시장의 속성과 종목' 강연에서 이번 하락을 '원화 강세 속 이벤트성 약세장'으로 규정했다. 구조적 약세장은 주가 급락과 원화가치 급락이 함께 오지만 이번엔 주가가 빠지는 동안 원화값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변동성지수(VIX)는 25 아래에서 안정적이고 외국인 매도 강도도 둔화했다.

증권주를 유망하게 보는 이유로는 가계 자금의 주식 이동을 들었다. 퇴직연금 500조원 가운데 주식 비중은 100조원에 그쳐 앞으로 매수가 늘어날 여지가 크고, 그만큼 증권사 수수료 수익도 불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주식은 매매 수수료가 국내 주식의 10배를 웃도는 데다 환전 수수료까지 붙는다.

 

코스피 전망도 낙관했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2006년 58조원, 2016년 150조원에서 올해 1000조원, 내년 1300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지난 7월의 급락을 '한국판 블랙먼데이'로 부르며 1987년 미국처럼 쌍 바닥을 거쳐 7000~750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봤다.


원화 강세는 구조적 흐름으로 해석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1989년 세계 시가총액 10위 중 8곳을 일본 기업이 차지했듯,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수혜국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분기 무역흑자가 일본·독일을 합친 것보다 많은데 원화가 강세로 가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같은 세션에서 임성민 체슬리AI 부장은 시대의 주식을 찾는 키워드로 '쇼티지'를 꼽았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종목은 하락장에서 덜 빠지고 반등장에서 먼저 오른다는 것이다. 임 부장은 "반등 첫날 가장 강한 종목이 다음 주도주 후보"라며 코스피가 17.91% 급등한 올 7월 31일 상한가를 친 기업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5일 이동평균선을 처음 회복한 지난 27일 가장 강했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2차전지 업종도 제시했다.

'실패의 벽을 넘는 주식투자, 패권이 지키는 곳에 투자하라'를 주제로 강연한 빈센트(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증시가 장기 투자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짚었다. 개인투자자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약 30조원어치, 32조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상당 금액이 고점 부근에 몰렸다. 그는 "고점 매수는 투자의 기본 틀이 아니다"며 "이제 트레이딩과 단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피지컬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려 잠재성장률도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AI·영업이익·주주환원을 갖춘 종목, 특히 경쟁사가 따라 하기 어려운 '해자'를 가진 AI 병목 관련주를 꾸준히 모으라고 조언했다.

[박창영 기자 / 추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