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머니쇼] "美증시 바닥 확인…AI·방산株 매수해 볼만"

  • 2025.05.12

List

  • 첨부파일
  • 조회수 21

 

美빅테크 AI투자 확대
엔비디아·MS·팰런티어
주가 매력적 구간 진입
지난 4월 주식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수준의 폭락을 겪었다. 오락가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이 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연초 6100 선을 웃돌던 S&P500지수는 4월 8일까지 20% 가까이 하락하며 4980 선까지 주저앉았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락 폭이 더 컸다. 이후 지수가 소폭 반등하며 S&P500지수는 현재 5600 선까지 회복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공포심리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10일 서울머니쇼 강사로 나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폭락에 따른 악재가 먼저 주식시장에 반영됐고, 저가 매수세 유입 등 바닥 확인 신호는 이미 나왔다"고 진단했다. 4월과 같은 추가적인 급락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한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이어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도 낮은 만큼 이제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산업군으로 투자시계가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이른바 'M7(미국 대표 7개 기술 기업)' 쏠림 현상이 최근 급락장에서 줄어든 데다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몰릴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들은 AI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한 연구위원은 글로벌 AI 선두주자로 불리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팰런티어 등의 기업들은 현재 매력적인 구간에 있다고 봤다.

그는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AI로 돈을 벌지 않았던 2016~2017년 수준으로 내려와 있는 상태"라며 "낙폭이 과도한 만큼 주식을 충분히 매수해도 된다"고 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주가가 저점에서 평균 10~20% 올라온 상태로 안정권에 진입했다"며 "AI 확장은 장기적인 글로벌 트렌드로 관련 기업들은 관세 충격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글로벌 방산업종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본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방비 예산 증액 추세가 계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주요 방산업체들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지만 이들에 대한 차익 실현을 나서기엔 아직 이르다고 한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홍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