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재테크 행사인 ‘2025 서울머니쇼’에서 전문가들이 “미국 증시가 단기간에 V자 반등을 하기는 어렵다”면서 공격적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니쇼 마지막 날인 10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대규모 금리 인하나 유동성 지원 같은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추가적인 급락은 없다고 하더라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셀 아메리카 현상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다”며 “시장이 트럼프발 관세와 관련된 악재에 내성이 생겨 전저점을 뚫고 다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미국 증시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까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르면 3분기부터 천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시점에서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성장 트렌드가 확인되는 업종을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공지능(AI), 글로벌 방산 관련 기업들을 주목했다. M7(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미국 대표 기술주 등의 주가가 이미 크게 하락한 점과 유럽 등지에서 국방 예산이 늘고 있는 트렌드가 한동안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