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건 지금 갖고 있는 내 돈의 가치는 계속 하락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자산으로 바꿔놔야 합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오래 묻어둔 사람들은 남들이 힘들 때 웃을 수 있죠." 서울머니쇼에 출동하는 ETF 전문가들은 18일 고령화 시대 생존 수단으로 이처럼 ETF를 강조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 김잔잔 금융 크리에이터는 5월 8~10일 서울머니쇼에서 ETF를 '도널드 트럼프 시대 변동성 장세'에 대처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염 이사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VIS(Vanguard Industrials Index Fund)와 GRID를 중장기 유망 ETF로 제시했다. VIS는 미국 대표 산업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GRID는 글로벌 주요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염 이사는 "트럼프는 미국에 제조업 공장을 많이 짓기를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자재가 필요해 VIS가 유망하다"며 "제조업이 돌아오려면 전력망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고 GRID의 주가 전망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두 ETF 모두 최근 5년(4월 15일 기준) 동안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두 ETF만 있다면 본격적인 주가 하락기에 마음고생이 심할 수 있다. 그래서 추가한 것이 국내의 PLUS 고배당주 ETF라고 한다. 이 ETF는 한화자산운용이 만든 월 배당 상품이다. 염 이사는 "포트폴리오 조합에 월 배당 상품은 하나 넣어놔야 투자자들의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금융 크리에이터는 딱 2개의 ETF로 재테크를 끝낼 수 있다고 말한다.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 중 가성비가 좋은 SPLG와 QQQM만 주구장창 얘기한다. 그는 "이들은 단순히 ETF 두 종목이 아니라 글로벌 우량주 각각 500곳과 100곳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투자를 꾸준히 한다면 노후가 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