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금리인하로 유동성 풀려 … 비트코인 강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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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머니쇼+ ◆
비트코인이 올 10월 들어 강세를 보이더니 7개월 만에 1억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들과 뚜렷한 차별화 양상을 보이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24 서울머니쇼 플러스에서 강연하는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비트코인만의 자산 헤징 특성에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 기대, 지정학적 우려 부상과 전 세계 금리 인하 추세가 결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이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헤징 매력이 어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비트코인만의 강세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자리 잡고 있다. 우선 미 대선을 앞두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일찌감치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도 블록체인 등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둘 중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조 바이든 정부 때보다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성 확대 기조도 비트코인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중국에서도 유동성 확대 정책이 시행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머니쇼 강연자로 나서는 최윤영 센터장이 이끄는 코빗 리서치센터에서는 중국 정부에서 지난 9월부터 세 번의 부양책을 내놓은 이후 10월 중순 아시아 지역의 거래 시간대에서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비트코인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투자자들에게 가치 저장, 자산 헤징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 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것도 기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반면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들은 플랫폼 내 교환 수단으로 고안됐기 때문에 탈중앙화 금융이나 대체불가토큰(NFT) 같이 사용처가 있어야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다. 이들은 테라·루나 사태 등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최고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582만원으로 60%나 더 올라야 한다. 업계에서는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 새로운 블록체인 활용 사례가 활성화돼야 다른 가상자산들의 상승 동력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머니쇼 강연자인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비트코인이 반감기 후 1년이 되는 내년 초까지는 당분간 독주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김용영 엠블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