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쇼 출사표]76세 은퇴전문가 “노년 파산 5대 리스크는···”

  •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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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대표

강창희 대표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전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는 76세 현역 은퇴·생애 설계 전문가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전국민 자산교육에 열과 성을 다한다. 21일 통화해보니 제주도에 있다고 한다. 한 금융기업의 교육 강사로 나선 것. 1973년 한국증권거래소 입사 이후 대우증권 현대투자신탁운용에 이어 굿모닝 투자신탁운용 대표, 미래에셋 부회장 등을 거친 이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비법을 이번 서울머니쇼플러스에서 모두 풀어낼 예정이다. 

 

▶평일과 주말,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강연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초고령화 속도가 너무 빨라 걱정입니다. 별 준비 없이 은퇴하려는 분들이 많아 노후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하려고 여기저기 가는 것이지요. 65세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어서는 고령화사회에서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까지 프랑스가 155년이 걸렸어요. 일본은 35년 걸렸는데 한국은 25년만에 도달하니까 너무 빠른거조. 오래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돈이 없다면 슬픈 일입니다”

▶국민연금이 있고 소소하게 준비하는 퇴직연금으로 괜찮은 노후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20대부터 60세까지 가입 유지하면서 퇴직연금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선진국 수준의 수익율을 낼 수 있다면 노후 최소 생활비 정도는 마련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의 퇴직연금 수익율은 한국 2%대, 일본 4%대, 미국 8%대로 격차가 큽니다. 선진국 수준의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내기 위해선 자산 운용 노하우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고, 그래서 머니쇼가 있는 것이겠조”

▶편안한 노후를 위해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할까요

“국민연금 연구원 발표로 보면 2인가족 노후 생활비는 월 288만원입니다. 문제는 각자가 느끼는 노후 만족도가 모두 다르니 수치만으로 정형화할 순 없어요. 진정한 경제적 자립이란 주어진 경제적 상황에 자기 자신을 맞춰 넣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이러려면 적정 노후생활비를 만들어 놓는 능력과 함께 스스로 절약하면서 기대치를 낮추는 것도 필요해요”

▶연령별로는 어떻게 노후 준비를 하면 될까요

“20~30대는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가입이 필요하긴 한데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높이려는 인적 자본 투자가 선행돼야 합니다. 그리고 자산관리에 대한 기본 지식을 공부하면서 때를 기다려야조. 40대는 매월 현금흐름이 있다면 절약하면서 저축하고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래 일하려면 이때부터 병들면 안되조. 자녀 리스크도 극복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은 주되, 금전적으로는 무조건 퍼주면 안됩니다. 5,60대는 기업들도 그러듯이 개인도 가계자산의 구조조정이 필요해요. 가계 빚을 줄이고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적정비율 조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퇴직 후의 할 일을 미리 정해서 계획해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익률을 더 높일 방법은 없는지요

“안락한 노후를 위해 이러저러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솔직히 요런 것만 안해도 어느 정도의 노후는 보장됩니다. 은퇴후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준비가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5대 리스크만 조심해도 중간은 갑니다. 첫째 준비없는 창업은 피해야 합니다. 둘째 금융사기 조심하세요. 수익률이 눈이 번뜩 뜨일 정도라면 사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셋째 병에 걸리면 안됩니다. 모아놓은 돈 다 병원비로 들어갑니다. 넷째 자녀에게 돈 다 퍼주고 쓸쓸한 노후를 맞는 ‘성인 자녀 리스크’를 피하세요. 마지막으로 ‘황혼 이혼 리스크’입니다. 이혼해서 재산 절반으로 나누고 나면 남는게 없습니다. 현란한 금융 재테크 기술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옆에 있는 사람, 아내와의 관계입니다. 은퇴후 무턱대고 남편이나 아내의 영역에 침입해 사이가 나빠지고 이혼하는 사례 많이 봤어요. 5가지 조심하시고, 머니쇼 현장에서 봅시다”​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