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이 변신했다. 2021년까지 경제를 안 좋게 보고 자산시장 급락을 예측했던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2022년 부터 주식을 사서 모으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이 경기 상황 보다 앞서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 사서 오히려 경기가 좋아졌을 때 주식을 팔라는 소리다. 내년 부터는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 예·적금 만으로는 재테크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12월2일 ‘돈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면 돈이 보인다’는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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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문일답 

▶현 거시경제 혹은 주식시장 분위기는 주식 비중을 높일 시기인지요?

“주식 비중을 확대할 시기입니다. 미국 주식 보다는 국내 주식이 더 저평가된 것 같아요. 명목 국내총생산(GDP), 광의통화(M2), 일평균 수출액에 비해서 코스피가 15~20% 과소평가된 상태입니다. 급락시 매수하는 방식이 좋을 겁니다”

▶지금 비중을 높일 주식 업종은 무엇인가요?

“경기 회복 국면 초기인 반도체가 좋아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자타 공인하는 우량주니까 하락할 때마다 사모으면 됩니다. 조선업종은 중장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요. 배터리 업종이 좋긴 한데 고평가 저평가군이 뚜렷하게 나눠져 있어요. 저평가된 일부 2차전지 관련 종목만 매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업종별 비중은 어떻게 할까요 

“국가별로는 한국 40%, 미국 30%, 일본 등 기타선진국 15%, 중국 등 신흥시장 15%로 구성해보세요. 업종별로는 한국 반도체 20%, 조선업종 10%, 2차전지 10%, 미국 빅테크 30%, 나머지는 일본과 신흥국 ETF로 하면 마음편한 포트폴리오가 될 것입니다”

▶국내에서 중장기로 투자할만한 우량주 3개만 꼽아주세요

“반도체 경기 회복 사이클에 진입한 삼성전자가 최우선이고요. 앞서 조선업종이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조. 수주 증가가 나올 HD현대중공업이 두번째, 그리고 장기적인 전기차 점유율 확대를 예상했을때 LG에너지솔루션도 빼놓을 수 없죠”

▶미국 우량주 톱3는요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의 선두주자이기도 하죠. 역시 AI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서비스나우라는 회사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점차 사이버 보안 시장이 중요해집니다. 전쟁도 먼저 상대방 보안을 뚫으면서 시작되잖아요. 보안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팔로알토도 중장기 투자할만합니다”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