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 … 반감기 겹호재로 강세 지속될 것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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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서울머니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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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상자산 시장은 기존 개인투자자 중심의 거래 시장이 기관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의 기폭제는 바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다. 규제 공백으로 기관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되기 어려웠는데 ETF가 승인되면 공식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ETF는 주식을 매매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사고팔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규제 환경도 ETF를 중심으로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그동안 가상자산 규제는 신원인증(KYC)이 미비한 점 때문에 단속 위주로 행해져 왔다. 하지만 ETF가 나온다면 기존 금융시스템 안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KYC에 대한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따라서 불법이나 테러 자금에 가상자산이 오용될 우려가 낮아져 규제당국의 조사도 완화되는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

이미 비트코인 가격은 ETF 승인에 대한 기대를 한껏 품고 있다.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은 대다수 전문가들의 상저하고 예측에서 벗어나 11월에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3만5000달러까지 치솟은 비트코인은 실제로 ETF 승인이 이뤄질 때 상승할 동력을 축적하기 위해 지지선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내년 4월에는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반감기는 채굴되는 비트코인 개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발행 총량이 2100만개로 한정돼 있는 비트코인 특성상 시장 공급량을 감소시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TF와 반감기라는 비트코인의 겹호재가 가격에 미칠 영향을 머니쇼에서 진단한다. 

 

서울머니쇼플러스의 코인 세션 연사로 나서는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비트코인 전망의 첫 번째 키워드로 체질 변화를 들었다. 현물 ETF의 승인, 금융 대기업의 진출, 탈중앙화 금융의 위축으로 내년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상자산업계의 재편을 목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대다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가 내년 1분기에 판가름 난다"며 "리테일 중심이었던 가상자산 시장이 기관 자금 유입 등으로 밑바닥부터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함께 전체 가상자산 시장을 양분하는 알트코인의 내년 흐름도 주목거리다. 올 한 해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알트코인이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외면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2.0으로의 대변화를 이뤄냈지만,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부진에는 알트코인의 강세를 이끌 새로운 서비스 부재가 꼽힌다. 2019년 강세장을 이끈 탈중앙화 금융은 테라의 몰락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후발 주자인 대체불가토큰(NFT)도 대규모 활성화를 이뤄내는 데 실패했다. 게임을 하면서 코인을 버는 플레이투언(P2E) 게임도 규제 장벽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알트코인의 부흥을 이끌 새로운 트렌드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토큰증권과 연계된 실물자산(RWA), 탈중앙화된 소셜미디어인 소셜파이가 바로 그것이다. 블록체인, 가상자산 전문 분석 기업인 언디파인드랩스의 조동현 대표는 토큰증권과 연계된 새로운 탈중앙화 금융이 등장해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