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편안한 노후준비, 설마 국민연금으로만 하는 건 아니죠?"

  •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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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서울머니쇼 ◆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사진설명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나 하고 성격이 다른 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다. 연금이라는 안전한 자산과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는 2021 서울머니쇼 첫째 날인 12일 '수명 100만시간 시대, 연금과 투자로 노후 준비하기'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바벨 전략'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자산을 중간 위험은 제외하고 한쪽은 안정적인 자산에, 다른 한쪽은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편입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실제 노후 사례를 바탕으로 "은퇴한 공무원의 경우 연금을 들고 남은 금융자산을 예금 형태로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산을 가지지 않고 연금과 예금만 들게 되면 죽을 때까지 확정된 소득만 가지고 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금융자산을 전진 배치하고, 종신연금은 후진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금 수령 시기를 연기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70대 후반에 주택연금 등을 활용해야 한다"며 "인생 후반에 목돈을 금융자산에 편입하는 식으로 자산을 구성할 경우 고령층이 흔히 겪는 투자 피해, 사기 등의 위험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대표적인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물가가 올라가면 구매력을 유지시켜준다"며 "먼 미래엔 받을 수 있을지 우려는 있겠지만 가장 수명과 일치시키고 구매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이 국민연금"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지급 시기 등도 잘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택연금도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한 방안으로 조언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택 구입 비중이 높아 평생 열심히 모은 돈으로 주택을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주택은 벽돌을 하나씩 빼놓은 것처럼 현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자산이었다"며 "주택금융공사가 사람들이 주택을 많이 가지고 있고 현금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서 제도를 마련해 주택을 담보로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불거졌던 사모펀드 사태 등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바벨 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노후에 가장 좋아하는 것이 중수익 상품"이라며 "사모펀드에서 보셨듯이 손실이 나면 40~50% 손실이 나는데 4~5% 수익을 받으려다가 자칫 하면 원금을 날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츠, 배당주, 채권 등의 인컴자산과 혁신ETF 등의 혁신자산을 가지고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문일호 차장 / 추동훈 기자 / 이새하 기자 / 한상헌 기자 / 강민호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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