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1서울 머니쇼에 참가한 한 가상화폐 거래소 부사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이충우기자]
"한국에서 홍보회사에 다니고 있다. 오늘이 하루 쉬는 날이기도 하고, 평소 펀드와 주식, 코인에 관심이 많아 여기를 찾았다.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가면 좋겠다."
미국 국적의 마이클 셀모어(37)씨가 전한 말이다.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 재테크 박람회 '2021 서울머니쇼'가 12일 막을 올린 가운데 행사장은 아침부터 밀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행사장에는 금융·증권·부동산·창업·생애설계 등 재테크 관련 120개 업체의 260개 부스가 가득 들어선 가운데 업권별로는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은행, 보험 등 전통적인 금융권 부스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인 반면 증권사,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는 인파가 몰렸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면서 자산 증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탓이다.
특히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2위인 업비트, 빗썸 부스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7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가상화폐 시세가 급등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이를 불문하고 가상화폐의 전망을 묻는 관람객들이 다수였다.
업비트를 방문한 30대 A씨는 "평소 블록체인이나, 주식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면서 "가상화폐에 대해 전반적인 지식을 쌓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빗썸 역시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이 몰렸다. 빗썸을 찾은 20대 B씨는 "코인 투자에 대해 전문가 의견 좀 들어보려고 왔다"며 "가령 코인 투자로 집을 살 수 있는지 등이 궁금하다. 지금은 코인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줄 유일한 돌파구 같다"고 말했다. 70대 C씨 역시 "최근 가상화폐가 난리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왔다"고 전했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1서울 머니쇼에서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원장의 부동산 강연이 열리고있다.2021.5.12. [이충우 기자]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서울머니쇼는 이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된다. 서울머니쇼는 소비자들에게 재테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박람회다.
한편 행사장 입구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는 국내 스타트업 '엑사로보틱스'의 방역 로봇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 방역 로봇은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독약을 분사하거나 자외선(UV) 살균을 실시하는 등 방역 활동을 도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