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인터넷·전기차·이커머스…코로나 끝나도 계속 달릴까

  •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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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서울머니쇼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설명[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고 하반기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는 순항하고 있다. 이달 공매도가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재개됐지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투자전략을 짜야 할 시기란 조언이 나온다. 매일경제가 주최하는 2021 서울머니쇼에서 '증권부 차장의 비밀노트: 산업계 빅뱅과 포스트 코로나 투자 전략은' 세션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증권부 차장의 비밀노트: 산업계 빅뱅과 포스트 코로나 투자전략은' 세션은 12일 오후 2시 2021 서울머니쇼에서 생중계된다. 이날 김기철 매일경제 증권부 재무팀장 사회로 이민아 대신증권 책임연구원과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민아 책임연구원은 인터넷 대표 업종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이 연구원은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의 투자전략과 투자포인트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 성장 요인을 다섯 가지로 꼽았다. 우선 두 회사의 주력 사업인 디지털 광고 부문을 선정했다. 네이버의 캐시카우이자 카카오의 성장동력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광고 부문 매출액은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두 번째로는 이커머스 부문을 내세웠다. 소매시장 내에서 침투율을 높일 수 있고, 1위 사업자인 네이버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란 평가다. 네이버는 꾸준히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로는 차기 성장 동력으로 간주되는 금융 부문을 선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보험 사업을 하고 있다.

네 번째로는 웹툰 부문을 뽑았다. 일본 전체 만화 시장에서 픽코마와 라인망가의 점유율이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픽코마를, 네이버를 라인망가를 보유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모빌리티 부문이다. 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송선재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전기차로 바뀌는 패러다임'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전기차산업의 현황과 이에 대한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전망 등에 대해서 발표한다. 송 연구위원은 글로벌 자동차 업황이 앞으로 2년 내에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업황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자동차산업 내 신규 수익원에 대한 의존도는 중장기로 커질 것이고, 새로운 개념들의 자동차 업체들이 부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우선 각 국 친환경차 우대 정책으로 전기차 침투율이 상승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대량 양산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기차는 이미 대중화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송 연구위원은 높은 전기차 가격도 배터리 가격 하락과 전기차 전용모델 출시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8%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또 그간 상용화가 지연돼왔던 자율주행차 산업에 테크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위해 필수적인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기능이 테크기업들의 진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위원은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제한받았던 운전자의 행동과 시간에 자유를 부여해 그들을 차량 내 소비자로 바꾸려는 시도"라며 "결국 자율주행 전기차가 되면 자동차는 운전의 대상보다는 소비의 플랫폼으로 변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리테일의 미래'를 주제로 유통업종 투자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팬데믹과 온라인 배송으로 인해 유통업 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유통업에 종사하기 위해 부동산이 필요했지만 온라인 유통이 확산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오 연구원은 온라인 유통업에서 가격 차별화가 과거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배송과 결제가 앞으로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것도 유통채널 변화를 불러올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2003년 사스 발병으로 인해 사회재난이 발생했고, 중국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중국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내 주요 사회 인프라들이 무너지면서, 이들의 기능을 생활 밀접형 유통채널인 편의점이 흡수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온라인 소비가 전 세대에 걸쳐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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