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조기은퇴` 설문조사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100세시대연구소]
"오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소비를 즐겨요." VS "열심히 돈벌어서 조기 은퇴할래요"
파이어족이 필요한 생활자금과 이에 따른 목표 자산을 설정할때는 흔히 `25의 법칙`을 씁니다. 예를 들어 1년동안 생활비 4000만원을 쓰면 10억원을 모아야합니다(4000만 * 25=10억). `25 법칙`은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연평균 5~6% 수익이 꾸준히 발생한다는 가정하에,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서 매년 4% 정도만 생활비로 사용한다는 계산입니다.
그렇다면 2030 파이어족이 원하는 목표 은퇴자산 13억7000만원을 역산하면 연 생활비로 5480만원(월 457만원)이 나옵니다. 매월 457만원가량입니다. 즉 13억7000만원을 모으면, 연 5480만원의 생활비를 쓸 수 있고 매월 457만원을 생활비로 쓴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국민연금공단에서 발표한 적정노후생활비 월 268만원(2019년)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인데요. 2030 파이어족은 매월 457만원 가량의 생활비로 생활하는 파이어족을 꿈꾼다고 볼수 있습니다.
응답자들은 조기 은퇴를 위해서 월급의 50%이상을 저축·투자하고 있습니다. 소득 대비 저축 투자 비중이 70% 이상인 사람은 무려 29.4%에 달했고요. 60% 수준 14%, 50% 수준 22.4%로 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월급의 절반 이상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65.8%에 달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이들의 주요 투자수단은 주식이었습니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주식(92.8%), 예·적금 등 저축(63.9%), 부동산(43.2%), 펀드(38.5%), 가상화폐 (19.3%)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MZ세대들은 자산형성을 위해서는 특정 종류에 치우치지 않고 심지어 가상화폐까지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모아야 조기은퇴를 달성할수 있을까요? 월급의 50%를 매월 저축과 투자한다는 가정아래 51세에 은퇴하기 위해서 연 수익률 8% 를 꾸준히 낸다면 약 20년간 투자하면 원하는 목표 자산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투자 수익률이 높을수록 은퇴까지 시간은 더 짧아지는데요. 연 수익률 16%라면 그기간은 13.9년으로 6년이 단축됩니다.
100세시대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은퇴를 위한 투자를 20대부터 시작했다면 조기은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반면, 51세까지 남아있는 은퇴준비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동일한 조건에서 투자부담이 높아지므로 은퇴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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