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강남 아파트값 올랐다더니 평균매매가는 내렸다고?

  •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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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이 하루 차이로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 추이에 대해 상반된 통계를 내놔 혼란이 일고 있다. 가격 변동률은 증가했는데 매매가격은 내렸다는 통계를 내놔 시장에서는 주말 동안 "집값이 오른 거냐, 내린 거냐"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지난 1일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통해 강남구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0.4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하루 뒤인 2일에는 시계열 자료를 통해 강남구 평균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846만원 낮은 17억6016만원이라는 통계를 내놨다. 집값 상승률은 여전히 양의 값인데 평균치 개념인 매매가격이 내리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매매가격 통계가 발표되자마자 `강남구 아파트값이 10개월 만에 하락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시장에 혼선이 가중됐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같은 통계는 표본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나온 해프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지난달에도 올랐다는 게 부동산원의 공식 입장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달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온 이유는 집값이 비싼 표본주택을 교체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집이 대신 표본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며 "강남구 아파트는 지난달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부동산원은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로 표본을 넣거나 뺀다. 지난 3월에도 강남구에 대한 수시 표본 조정을 진행했다. 가격이 비싼 표본 아파트 1곳이 재건축을 위해 철거된 것이 이번 해프닝이 발생한 이유였다. 대체할 새 아파트 표본을 골라 집어넣었는데 기존 표본 아파트 대비 시세가 낮아 평균치를 끌어내린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0.46% 올라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허술한 통계를 내놓은 부동산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표본주택를 교체할 때 시세가 비슷한 집을 골라 혼란의 소지를 미리 없앴어야 한다는 불만이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해 말 주택가격 동향 조사 기관인 부동산원에 표본 확대 등 통계품질 향상을 권고한 데 이어 올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개선과제 이행 현황을 점검한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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