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앤리치] 大魚不死…SK바사 이어 공모주 청약 노려볼까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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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설명[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상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18일 상장과 동시에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상승한 후 상한가에 장 마감)에 성공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모주 청약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10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약 63조6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증거금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각각 `따상상상` `따상상`을 기록하며 공모주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킨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열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을 제외하고 다음날인 19일을 시작으로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흘 새 하락폭은 19.23%에 달했다. 올해 여러 대어급 IPO가 예상되는 만큼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내 상장이 예상되는 주요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SK IET) 등이 남아 있다. 특히 균등 배정 방식 도입에 따라 개인투자자가 소액으로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기가 더 용이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최소 청약주 이상을 신청한 투자자들에게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의 50% 이상을 균등 배정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청약주식 수(청약증거금)에 비례하게 물량을 배정해 자금 동원 능력이 높은 투자자가 더 많은 공모주를 가져갈 수 있는 구조였다. 개편 이후에는 나머지 물량 50%에 대해서만 증거금에 비례하게 물량을 배정하는 비례배정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공모주의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 역시 기존 20%에서 올해부터 최대 30%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를 청약한 투자자들은 증거금 32만5000원만 맡겨도 평균 1~2주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최소 수량 청약자 수가 증권사 배정 물량을 넘어선 곳에 청약한 투자자들은 추첨으로 1주를 받거나 1주도 못 받기도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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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열풍에 공모주 펀드도 활황이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에는 총 1조7700억원 이상의 거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한 달로 범위를 좁히면 약 7800억원이 공모주 펀드에 들어왔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코스닥벤처펀드에도 연초 이후 38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활약에 힘입어 공모주를 편입하는 공모주 펀드, 하이일드 펀드는 최근 한 달 새 각각 1.01%, 0.95% 수익률 올렸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코스닥벤처펀드도 1.7%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개별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좋았던 상품은 메리츠종금증권에서 판매하는 `메리츠세이프밸런스 펀드`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새 수익률은 9.91%에 달했다. 이 상품은 자산 50% 이상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공모주·일반주식에 30% 이하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공모주 투자 시 종목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의 경우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보호예수를 통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펀드, 플러스공모주알파헌터 펀드, 트러스톤공모주알파 펀드, KTB코스닥벤처 등도 2~5%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균등 배정 방식 도입 이후 개인 투자자가 적은 금액으로도 물량을 확보하기가 용이해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공모주 펀드 투자보다 직접 청약이 동원 자금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면서 16만9000원에 장을 마감해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160%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상한가 매도에 성공한 투자자들은 32만5000원을 동원해 10만원가량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균등 배정 방식이 도입되면서 공모주 투자에 집중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공모주 펀드가 유리해진 측면이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금을 1억원 가까이 동원해도 5~6주밖에 못 받았는데 이는 작년 SK바이오팜 때 비슷한 증거금으로 12~15주를 배정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개인 청약으로는 용돈벌이 정도만 가능해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오는 5월 20일부터 개인투자자가 개설할 수 있는 공모주 투자 계좌가 1개로 제한되며 여러 증권사 계좌를 통한 복수 청약이 금지된다"며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상장 주식에 대해서만 30% 우선배정 혜택이 있기 때문에 올해 대어급 IPO 수혜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는 코스피 상장 주식 공모주 5%를 배정받도록 돼 있는 하이일드 펀드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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