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 美 대형주 ETF 유망 강달러 부담땐 美추종 국내ETF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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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투자전략

 

◆ 서울머니쇼 ◆

 

지난 9~11일 열린 '2024 서울머니쇼' 참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주제 중 하나는 해외 주식 투자다. 재테크 특강에 나선 해외 주식 전문가들은 '종목 투자'보다 주가지수에 대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11일 진행된 '서학개미의 투자전략'에서 백찬규 NH투자증권 주식전략 연구위원은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ETF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는 전 세계 어디 국가에도 없는 투자와 실적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2024년은 놓치지 말아야 할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백 연구위원의 추천 목록은 개별 종목 대신 미국 ETF가 주를 이뤘다. 높은 기술력과 업종 내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이른바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기업에 투자하는 '반에크 모닝스타 와이드 모트(MOAT)'나 나스닥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등이 그의 추천 목록에 있었다.


최근 달러 강세로 달러 환전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해외 ETF 대신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백 연구위원은 "올해 말까지는 달러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 MOAT를 그대로 닮은 'ACE 미국 WideMoat'는 최근 5년간 가격이 2배 넘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수 대신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려는 서학개미에 대한 투자 조언도 있었다. 종목의 과거 데이터를 보기보다는 성장성을 더욱 유심히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치투자로 주식 부자 되기' 세미나에서 열강한 박성진 이언투자자문 대표는 "원금 손실을 피하려면 밸류(기업가치) 판단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밸류 함정'은 과거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잣대로 해당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실수를 말한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을 이익으로 나누는 PER 개념상 주가가 저평가로 보였지만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식 저평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과거 PER 자리에 기업의 이익 성장률을 대입해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은 기자 /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