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머니쇼 ◆
"본업과 투자는 수레의 양쪽 바퀴다. 하나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수레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2024 서울머니쇼'에서는 사회초년생이나 샐러리맨을 위한 재테크 특강도 대거 준비됐는데, 여기서 전문가들은 종잣돈 마련의 중요성과 재테크에 대한 관심 등을 강조했다.
지난 11일 연사로 나선 김경필 한국머니트레이닝랩 대표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연간 최소 2000만원은 저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냉정하게 월 165만원을 저축하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당연하다는 듯이 새어나가는 비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소비를 부르는 습관으로 △연 소득의 5%가 넘는 여행경비 △월 소득 6개월분을 넘는 가격의 차량 △월 소득 15% 이상의 주거비용 △월 소득 30% 이상의 식생활비 △월 소득 10% 이상의 문화·레저비 등을 꼽았다. 본인 소득을 감안해 주거, 차량, 여행 등에 쓰는 지출액 상한선을 만들고 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전유경 작가(필명 호호양)도 재테크의 출발은 투자가 아니라 절약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더 벌고 덜 쓰기'다. 그는 "내가 모아둔 눈뭉치(투자 원금)가 커야 경사(투자 수익률)가 낮아도 더 큰 눈덩어리가 될 수 있다"며 "투자에 자신이 없는 저 같은 사람도 원금을 늘려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 원금을 보다 많이 마련하는 것이 재테크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전 작가는 부부 합산 월 소득 500만원으로 2년3개월 만에 1억원을 만들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1억원을 모으기 전까지 만들어야 할 좋은 습관들로 △필요와 욕망 구분하기 △사치비 예산 따로 정하기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일주일 미루기 △월말에 예산이 남으면 사기 △'위시 리스트' 만들기 △오프라인으로 보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기 등을 언급했다. 그는 "돈을 쉽게 쓸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고 환경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유준호 기자 / 양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