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머니쇼 첫날 역대최대 1만5000명 몰려

  •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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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주식, 日보다 저평가 … 가장 기대되는 시장"

SC그룹 최고투자전략가, 서울머니쇼 기조연설
"순이익 증가율 높은 구글·엔비디아 더 담아라"
◆ 서울머니쇼 ◆
사진설명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머니쇼' 세미나장에서 참관객들이 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최고투자전략가(CIO)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재테크 축제인 서울머니쇼는 국내외 재테크 멘토 74명이 '세상의 모든 재테크'를 주제로 총 47개 강연을 11일까지 진행한다. 이날 서울머니쇼에는 첫날 기준 역대 최다 인원인 1만5000명 이상이 몰리며 재테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김호영 기자
"대선이 있는 해에 미국 주식시장은 원래 강세인데, 경기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 미국 자산 비중을 우선 늘리고, 일본보다 저평가된 한국 주식도 담을 필요가 있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상의 모든 재테크'를 대주제로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한 '2024 서울머니쇼'에서 국내외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은 오히려 투자 기회"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이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신흥국 달러 표시 채권과 금(金)도 함께 실어야 한다"고 올해 하반기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보합세 전망이 많았지만, 실수요자라면 내 집 마련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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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에 나선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최고투자전략가(CIO)는 "역대 대선 직전 현 대통령 지지율과 재선의 상관관계를 보면 정권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1928년 이후 24회의 대선 결과를 놓고 볼 때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뀌면 S&P500 지수가 평균 8.9% 올랐고, 민주당이 재선해도 10.4% 올랐으니 미국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걱정할 게 없다"고 밝혔다.



브라이스 CIO는 올해 현금 비중을 줄이고, 미국 주식을 포함한 주식 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알파벳) 같은 커뮤니케이션과 엔비디아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은 다른 업종보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아 유망하다"고 했다.

올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의 시기라는 공통된 의견도 나왔다. 브라이스 CIO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 비율은 일본이 25%, 한국이 45%로 한국이 더 저평가돼 있다"며 "한국이 주주 환원을 내용으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시킨 데다 순현금흐름이 플러스인 기업 비율(43%)도 일본(41%)보다 높아 가장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도 "국내 투자자와 달리 외국인은 한국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순매수로 화답하는 중"이라며 "PBR이 낮은 자동차와 국내 금융지주들을 공격적으로 담는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일호 기자 /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