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블리’(염승환 이사의 애칭)는 그의 자료 준비력에서 나왔다.
그를 섭외하는 방송국 작가들이나 유튜브 기획자들은 염 이사(이베스트증권)의 투자 관련 자료에 탄복한다.
‘10을 말하기 위해 100을 준비하는’ 염 이사는 그래서 머니쇼의 개근생이다.
주식 관련 최대 오프라인 행사인 서울머니쇼플러스 12월1일 세미나 ‘연이은 악재 속 살아남을 최고의 투자전략!
<국내주식 VS 해외주식>’편을 맡는다. 이 세미나는 매경 자이앤트TV와의 콜라보로 펼쳐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승환 이사
▶이번에도 많은 자료를 준비하셨다고요?
“언제나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을 받아요. 머니쇼처럼 오프라인 최대 행사에선 더더욱이요.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돌발 악재가 많은 요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투자 전략을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세미나가 기획됐지요”
▶더 공부해야 하는 시기라는 거죠?
“네. 악재든 호재든 정보의 처리속도가 빨라지다보니 변동성이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과거처럼 쉽게 돈 벌던 시기는 끝났조. 특히 한국 주식은 금리와 상관없이 항상 수익내기 어려웠어요.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상황에서 기업들의 이익도 과거처럼 좋기는 어렵습니다. 주식을 당장 팔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채권을 어느 정도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필요가 있겠어요”
▶당분간 채권이 좋다는 뜻인가요?
“미국 10년물 기준 금리는 5%가 정점으로 보여요. 금리가 더 오르지 못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한다는 뜻이조. 채권 투자는 이자 수익과 더불어 시세차익까지 가능하기에 긍정적입니다. 대한항공 회사채는 좋아보여요. 금리가 5% 이상으로 높은데다 신용등급도 A-로 상향됐습니다. 지난 코로나 기간 항공화물로 많은 돈을 벌어서 재무안정성이 높아졌어요”
▶주식 매수는 당분간 보류할까요?
“업종별로 투자 전략이 달라져야 합니다. 반도체와 가치주가 지금 매수 적기조. 반도체는 업황이 바닥에서 이제 턴어라운드하고 있어 매우 편안한 위치입니다. 주가도 저평가 상태고요. 한국의 가치주들도 매우 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1일날 공개할거에요. 꼭 오세요”
▶국내 주식은 공매도 금지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공매도 금지로 변동성이 커졌조. 2차전지 주식은 여전히 엄청난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요. 수급에 의한 상승이후 펀더멘털이 악화되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지요. 어떤 기업들에겐 낙관론이 팽배해요. 공매도가 없으니 이제 무조건 상승만 하겠지 라는 생각은 절대해서는 안됩니다. 급등을 이용해 과도하게 상승한 기업은 비중을 줄이고 조정을 기다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시길 바랍니다”
▶국내외 투자 유망주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올해 미국 증시의 주인공은 올해 인공지능(AI)과 비만치료제입니다. 둘다 게임체인져이고, 세상을 바꿀수있는 제품들입니다. 바이오 보다는 빅테크가 나은데, 그 중에서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호합니다. 국내 주식들은 세미나때 공개할께요”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는 무엇인가요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2022년 채권과 주식의 동시 하락은 자본시장 100년 역사에서도 몇번 없었던 이상 현상이었조. 이상 현상이 지속된다고 포트폴리오를 흔들기 보단 주식 60%, 채권 40%의 전통적인 자산 배분에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