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혼부부가 출산을 더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이유로 젊은 세대가 출산을 기피한다는 세간의 인식과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신한은행이 5일 발표한 '2022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 의향이 없는 신혼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30만원으로, 출산 의향이 있는 신혼가구 평균 소득(518만원)보다 12만원 많았다. 2017년 같은 조사에서 출산 의향이 있는 신혼가구 소득이 473만원으로, 출산 의향이 없는 신혼가구 평균(466만원)을 넘어섰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출산 계획이 없는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4년 전 조사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응답이 26.9%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8.0%로 8.9%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면 가치관 이유를 꼽은 신혼가구는 4년 전 48.6%에서 58.0%로 9.4%포인트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