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앤리치] [원포인트 투자 레슨] 코스닥 기업 상승여력 충분…SW·반도체 주목

  •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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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스닥이 `천스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은 과열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재개되는 공매도 영향도 걱정되는데요. 지금 코스닥에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종목 선별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코스닥이 20년 만에 종가 기준 1000을 돌파했습니다.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던 미국 국채 금리의 빠른 상승세가 진정됨에 따라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과 그에 따른 경제 재개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판단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입니다. 

코스피가 최근 전고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코스닥이 먼저 1000을 뛰어넘자 시장 일각에서는 과열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높아지는 이익 전망치와 긍정적인 수급 여건을 봤을 때 코스닥지수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합산 실적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졌고 영업이익률이 5%를 회복했습니다. 코스닥150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 실적 역시 영업이익률이 2020년 10%를 돌파해 지수 산정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습니다.  

 

과거 이익 레벨업 구간에 비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수준이 낮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코스닥 추이를 보면 2017년 이후 합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하는 구간에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를 웃돌았습니다. 올해도 경기회복과 기저효과에 기반한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데, 코스닥지수 12개월 선행 PER는 18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상승 여력이 존재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공매도 재개 역시 코스닥 중소형주의 추가 상승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공매도는 부분적으로 재개되기 때문에 공매도 가능 종목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으로 제한됩니다. 이에 따라 공매도 물량을 회피하고자 하는 투자자금이 중소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이전 한국 증시 공매도 내역을 살펴보면 코스피 전체 공매도 금액 중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공매도 비중은 60% 수준이었으며, 코스닥 전체 공매도 중 코스닥150 구성 종목의 공매도 비중은 30%에 불과했습니다. 부분적 공매도 재개 이후 과거 공매도 패턴이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중소형주 투자가 수급적으로 유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종목을 선별할 때는 신고가 종목이 속한 업종을 참고할 만합니다. 신고가 종목이 상승장의 주도주이자 해당 업종이 곧 주도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신고가 종목이 가리키는 주도 업종은 소프트웨어, 반도체, 건설·건축 등입니다. 해당 업종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시가총액은 작은 중소형주를 선별해 살펴보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입니다. 


※ 주식투자 전문가에게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매일경제 증권부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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