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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앤리치] 코로나가 앞당긴 `제로금리 시대`…리츠·고배당주 먼저 담고 안전자산 `금·달러`에 분산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우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재테크 전략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 왔다. 게다가 다음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한국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제로금리` 시대가 올 가능성이 커졌다. 제로금리란 은행에 돈을 맡겨도 사실상 받는 이자가 거의 없다는 의미다. 변화의 시대에서 4대 시중은행 자산관리(WM) 그룹장 등 재테크 전문가들은 예·적금보다는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는 `인컴` 자산을 중심으로 금과 달러, 해외 펀드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배당과 이자, 임대료 등 꼬박꼬박 현금이 들어오는 `인컴형(고정수익)` 자산을 우선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넣을 것을 조언했다. 김영길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은 "올해 투자는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으면서 수익률이 꾸준한 글로벌 헤지펀드와 국내외 채권, 대표 인컴자산인 글로벌 리츠(REITs)와 인프라, 고배당주 등으로 자산을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리츠 상품은 분리 과세 혜택이 있고, 배당 수익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2~3배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로금리 시대가 되면 예·적금 상품만으로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총수신 금리(잔액 기준)는 1월 말 기준 연 1.21%로 전년 같은 달(연 1.42%)보다 0.20%포인트 떨어졌다. 다음달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되면 사실상 0%대 금리에 들어서는 셈이다.   이미 상당수 은행 수신상품 금리는 0%대에 진입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22개 예·적금 상품 기본 금리를 0.25~0.45%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은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과 `신한 주거래 S20통장`의 우대이율을 연 최고 1.50%에서 1.25%로 조정한다. KB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 금리연동형(1~6개월)` 상품 금리를 기존 연 0.7~1.1%에서 연 0.6~1.0%로, `KB국민UP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연 1.35~1.5%에서 연 1.1~1.3%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5~0.95%였던 `WON예금` 금리를 연 0.5~0.87%로, 1년 만기 위비정기예금 금리를 연 1.4%에서 연 1.1%로 내렸다. 선진국 펀드 등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봐도 좋다. 신명혁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주식은 중국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기업보다 업종이 잘 분산돼 있는 선진국 해외 펀드가 유리하다"며 "글로벌 정보기술(IT) 펀드나 헬스케어 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영길 부행장은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정보, 통신, 기술 기업이나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주식·펀드를 분할 매수하는 방안을 권한다"고 했다. 안전자산인 금 투자도 매력적이다. 정석화 하나은행 리테일그룹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으로 금도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단기 매매를 노리는 것보단 다른 대체자산의 가격 하락을 피하는 측면에서 금을 보유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배두원 신한은행 IPS그룹장도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등이 남아 있어 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금 추격 매수보다 코로나19 사태 종료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이후 매수하는 게 낫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달러를 찾는 수요도 여전히 높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9일 1200원으로 급락한 달러당 원화값은 11일 1190원대를 회복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배두원 그룹장은 "1분기 안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이라는 시나리오하에서 미국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된 점 등으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달러화나 달러화 표시 자산을 과도하게 보유·투자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신명혁 그룹장은 "한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통안채나 3년 이내 국고채 매입을 추천한다"고 했다. 정석화 그룹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채권형 펀드 중 듀레이션이 긴 중기 채권 투자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