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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앤리치] 월세처럼 따박따박…쏠쏠한 美 배당주 투자 2019.04.10
관리자  

월급만큼 달콤한 월세. 건물주나 다주택자가 되어야 챙길 수 있을 것 같은 월세는 반드시 자산가가 되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주식투자로도 가능하다. 이미 한국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국채수익률을 초과할 정도로 배당성향은 올라갔고 주식은 부동산에 붙는 여러 가지 세금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낮아지는 임대수익률은 물론이며 최악의 경우 공실로 아예 임대수익 없이 관리비만 나가는 손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주식의 배당성향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한국 주식은 대부분 1년에 한 번 배당을 받기 때문에 월세라기보다는 1년짜기 정기예금에서 받는 이자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주식은 다르다. 미국은 월배당을 주는 상장지수펀드(ETF)나 리츠도 흔하고 대부분이 분기배당이다. 배당락이 발생하는 월이 다른 주식들을 조합하면 월세처럼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1, 4, 7, 10월이 배당락인 주식 종목과 2, 5, 8, 11월이 배당락인 주식, 3, 6, 9, 12월이 배당락인 주식을 조합하면 얼마든지 안정적으로 배당금이 나오는 주식 조합이 나온다는 얘기다. S&P500 기준 78.4%가 분기배당이다. 코스피 기업의 80%가 연배당인 것과 달리 분기배당이 이미 미국 주식에는 표준이 되어 있다. 

배당수익률만 고려하면 미국 주식이 한국 주식보다 꼭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주식가격으로 나눈 것인데 미국 주식은 주식의 밸류에이션과 가격 자체가 한국 주식보다 높다 보니 오히려 배당수익률은 낮다. 금융회사 우선주의 경우 7%가 넘어가고 대부분 4%를 넘어가는 한국의 일부 고배당 주식을 생각하면 미국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성에 안 찰 수도 있다. 

그러나 통화 분산 차원 또는 달러 투자 차원을 생각하면 분명히 이점이 있다. 특히 국내외 금융시장이 동시에 불안해지는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원화로 환산한 주식가치는 손실폭이 줄어든다. 김을규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본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S&P500지수는 2008년 초 대비 54% 하락했지만 이때 달러 강세 효과까지 감안하면 최대 하락폭은 24%로 제한된다"고 말했다. 

세금도 오히려 우호적이다. 미국의 배당소득세율은 15%로 우리나라 15.4%보다 다소 낮다. 다만 2000만원이 넘어가면 한국 주식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이 누적세율인 종합소득세에 합산된다. 또 주식을 매도할 경우에는 양도세는 내야 한다. 연간 250만원의 공제한도를 제외한 양도차익의 20%를 한국 세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여기다 미국 기업의 실적 상승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배당은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현금으로 지급되는 만큼 속일 수 없는 기업의 주요한 실적지표 가운데 하나이다. 그렇다 보니 배당금이 증가하는 종목은 실제로도 실적이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최근 3년간의 주가수익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배당 상위 종목들의 최근 3년간 투자수익률은 48.2%로 동일 기간 S&P500지수의 상승률 30.7%를 크게 앞서고 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은 주주자본주의가 성숙하는 국가이고 배당금 결정은 주총이 아닌 이사회 결정만으로도 가능하다"며 "실적이 늘어나는 기업의 이사회는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량 기업의 배당은 계속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1, 4, 7, 10월이 배당락월인 대표적인 종목은 버라이즌, 제너럴다이내믹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있고 2, 5, 8, 11월이 배당락 월인 종목은 3M,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다. 3, 6, 9, 12월이 배당락 월인 종목들은 펩시코, 보잉 등이다. 여기에다가 월배당이 나오는 리츠 상품까지 결합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리츠회사 리얼티인컴은 매달 배당이 나오는 회사인데 배당수익률이 3.8% 정도다. 지난해엔 배당수익률이 5%대인 회사였으나 연간 주가상승률이 50%에 달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다소 주춤하다. 배당락 일은 배당을 하기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하는 날이기 때문에 반드시 배당금이 들어오는 날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가령 마이크로소프트의 배당락 월은 2월이지만 실제 배당액이 계좌로 들어오는 시기는 3월 중순쯤이다. 

미국 주식도 배당에 집중할지 배당과 주가 상승을 같이 노릴지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달라진다. 윤재홍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 매니저가 제시한 배당성장형 포트폴리오는 버라이즌, 3M, 존슨앤드존슨, 펩시코 등으로 배당금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2% 후반대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종목들을 담는 것이다. 이 종목들로 2016년 1월 1일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전체 포트폴리오 주가 상승률이 48.7% 나왔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S&P500가 30.7% 오른 것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예를 들어 지난해 1월 1일 버라이즌,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리얼티인컴 3종목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연간 258달러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돼 연간 기준 약 294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연 3%의 수익률이 나는 것이다. 아니면 같은 기간 1억원을 미국시장에 상장된 7개의 배당성장주식에 분산 투자한 경우를 가정해보자. 분기별 첫 번째 달마다 버라이즌,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리얼티인컴 3종목에서 분기마다 268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매분기 두 번째달에 3M, 존슨앤드존슨, 리얼티인컴 3종목에서 198달러를 받는 등 매월 배당금을 받게 되면 1년 동안 2691달러(약 300만원)의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른 포트폴리오는 주가 상승은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배당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인 `Global X SuperDividend US`(티커명 DIV)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DIV ETF는 미국에 상장된 주식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50개 종목에 동일가중 투자하는 월지급식 상품이다. 총보수는 0.45%이며 연 6.38%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종목들은 대부분 리츠, 유틸리티, 소비재 업종이 많이 들어가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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