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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프리미엄] 車·제조·건설업 휘청… '경제 허리' 3040 일자리 4.3만개 사라져

[숫자로 보는 세상]    ▲ 평택항에 현대자동차 수출물량이 대기하고있다. /사진=김호영 기자 ◆4만3000개  지난해 불황이 본격화한 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경제 허리 격인 30·40대 일자리만 전년 대비 4만3000개 감소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30대 일자리는 전년 대비 2만7000개(-0.6%), 40대 일자리는 2만6000개(-0.6%) 감소했다.  통계청은 20대 이하부터 60대 이상까지 총 5개 연령대로 나눠 통계를 작성했는데 이 가운데 일자리가 감소한 것은 30·40대뿐이다. 통계청은 이처럼 한창 경제 활동을 펼쳐야 할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은 주력 산업이 부진한 여파라고 해석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주로 고령층 여성이 근무하는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공공행정 분야 등이다. 반면 30·40대 근로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건설업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일자리 수는 1810만4000개로 전년 대비 21만3000개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는 각각 1만9000개, 11만3000개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일자리는 1분기 3만5000개, 2분기 8만4000개로 갈수록 감소 폭이 커졌다. 제조업 일자리도 작년 2분기 1만6000개가 줄어든 뒤 3분기까지 감소세가 계속됐다.  ◆10억달러  SK그룹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민영기업 1위 빈(Vin)그룹에 지분 투자를 하며 사업 제휴 관계를 맺는다. 2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동남아시아 투자 교두보 역할을 하는 SK동남아투자회사(SK South East Asia Investment)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 빈그룹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할 계획이다.  SK동남아투자회사는 작년 8월 SK(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주요 계열사가 10억달러 규모 자본금을 대 설립한 투자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작년 9월 베트남 민영기업 2위 마산그룹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사들였다. 싱가포르에 기반한 한 IB 관계자는 "SK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들과 손잡고 빈그룹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며 "이르면 다음달에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동남아투자회사는 이번 투자를 위해 최근 계열사들로부터 1억달러씩 총 5억달러 추가 자본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최소 5억달러를, FI들이 나머지 금액을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억원  공군 정비담당자의 과실로 15억원짜리 미사일을 허공에 날렸다. 지난 18일 발생한 지대공 미사일 '천궁' 오발 사고는 정비담당자의 과실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21일 "정비 계획에 따라 18일 오전 10시 38분께 천궁 유도탄의 발사대 기능을 점검하던 중 오발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정비작업 때는 작전용(실전용) 케이블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나,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대 기능 점검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공군 설명에 따르면 기능 점검을 위해 노트북 컴퓨터로 발사 신호를 입력하자 실전용 케이블이 연결돼 있던 미사일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됐고 이후 자동폭발 시스템에 의해 약 3.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은 항공기 격추용이고 1발에 15억원이다. 천궁은 발사 후 목표물 타격을 위한 레이더 유도를 받지 못하면 자폭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발사된 천궁은 전투대기 상태가 아니었고, 목표물이 설정돼 있지도 않았다. 정비작업 때 현장에 정비요원 2명이 작업 중이었고, 오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공군은 전했다. 정비요원 2명은 천궁이 실전 배치된 2015년부터 천궁 정비를 해왔고, 둘 중 한 명은 정비 경력이 15년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과실을 범한 정비요원 등 관련자들을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공군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54위  우리나라는 전 세계 156개국 중 54번째로 행복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경제적 부와 수명 등 수치로 설명 가능한 분야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부정부패와 사회적 자유를 평가한 항목에서는 최하위권에 속해 대조를 이뤘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자문기구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95점을 받아 조사국가 156개국 중 54위에 올랐다. SDSN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등 6개 항목을 측정해 행복지수를 산출했다. 한국은 기대수명(9위)과 1인당 GDP(27위), 관용(40위) 부문에서는 상위권이었으나 부정부패(100위), 사회적 지원(91위), 사회적 자유(144위) 등에서는 하위권이었다. 특히 사회적 자유는 156개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아프가니스탄(155위), 시리아(153위) 등이 있다.  최상위권은 북유럽 국가들 차지였다. 핀란드는 7.769점을 얻어 작년에 이어 '가장 행복한 국가'로 선정됐고,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도 10위 이내에 위치했다. 네덜란드, 스위스, 캐나다, 오스트리아가 나머지 톱10 안에 들었다. 미국은 최근 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한 계단 떨어진 19위에 자리했다. 일본과 중국이 각각 58위, 93위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6.466점(25위)으로 가장 행복한 국가로 조사됐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487억원  공정거래위원회가 퀄컴에 부과했던 과징금 2732억원 중 487억원을 취소했다. 지난 1월 일부 과징금을 제외하라고 한 대법원 판결을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2009년 퀄컴 인코퍼레이티드 등의 시장지배적 남용행위 사건과 관련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245억원 부과를 결정하고, 기존 과징금 중 487억원을 직권 취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퀄컴은 2004년부터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사용할 때 타사 부품을 사용하면 로열티를 더 받은 혐의를 받았다. 2000년부터 모뎀칩과 RF칩(주파수 대역을 골라내는 반도체)을 퀄컴에서만 공급받는 조건으로 삼성·LG전자에 분기당 수백만 달러 리베이트를 주면서 시장을 봉쇄한 혐의도 있다. 퀄컴은 공정위가 당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을 부과하자 서울고등법원에 취소 소송을 냈다. 2013년 서울고법은 공정위 손을 들어줬지만 올해 1월 대법원은 과징금 일부가 잘못 산정됐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모뎀칩 조건부 리베이트 행위의 부당성과 관련 과징금 부과명령 등 공정위 판단 대부분을 인정한 고등법원 판결에 잘못이 없다"면서도 "퀄컴이 특정 제조사(LG전자)에만 RF칩 리베이트를 제공한 기간에 시장 봉쇄 효과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과징금 산정에서 이를 제외하라"고 판시했다.  [권오균 편집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